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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최근에 체내 미네랄과 중금속 수치를 알아볼 수 있는 모발검사를 해봤습니다. 모발검사를 통해 저의 대사상태를 알 수 있었는데요. 느린 대사와 빠른 대사가 혼재하고 있는 유형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부신이 고통받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돌려놓기 위한 식사 가이드를 받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식단에서는 해독 중심의 식사관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염증 문제나 대사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요즘 염증탄수화물,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을 10:20:70으로 하는 저탄고지 식단을 하면서 야채사골스프를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매일 저녁 한 끼를 야채사골스프로 먹으라고 하는데 평소에 야채를 잘 먹지 않아 재료부터 사느라 번거롭기는 했습니다. 야채가 이것저것 다양하게 들어가더라구요. 저는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당근을 넣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야채스프는 재료가 이것저것 들어가기 때문에 재료 밑작업이 번거롭기는 합니다. 대신에 제가 생각한 건 한꺼번에 야채를 데치고 다진 다음에 소분해서 얼리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들이 아기들 이유식을 만들 때도 얼음틀 같은 곳에 나눠담고 얼려서 보관하지 않나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채수프를 암 예방과 건강 유지를 위해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저는 잘 몰랐는데 실제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야채수프가 정말로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연구한 논문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 중 녹황색 채소와 같은 자연식품에 대한 연구가 널리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녹황색 채소추출물을 이용하여 암이나 당뇨, 동맥 경화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1]. 또한 녹황색 채소 추출물의 섭취 횟수가 많을수록 암 발생의 위험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2]. 최근 이 러한 녹황색 채소 추출물을 이용한 건강법 중 일상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당근, 무, 무청, 우엉, 표고버섯을 재 료로 한 야채스프가 국내에서는 암환자, 성인병질환 및 아토피질환의 환자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시중에는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3]. 야채스프의 원료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재료인 당근은 비타민A의 전구체로 카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4], 인체에서 암이나 노화,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5,6]. 무는 소화불량, 숙취 해소, 진해거담, 해열 소염작용과 같은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능성 식품소재 및 응용제품 탐색연구로 미백, 항균, 항산화 등의 연구가 진행 중이며[7,8] 특히 재래 종 무줄기의 에탄올 추출물의 항암효과가 보고되었다 [9,10]. 무의 잎 부분인 무청은 35% 이상이 식이섬유이고 20% 내외의 단백질과 철분,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11] 에탄올 추출물의 폐암에 대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12], 위장내 자극과 자궁 수축 활성능 등에 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13]. 우엉은 caffeic acid, chlorogenic acid 등 많은 종류의 polyphenol 화합물을 함유하며 항균 작용이 보고되어 있다[14]. 표고버섯은 항암작용 등의 약리효과가 보고되어 있다[15]. 그러나 당근, 무, 무청, 우엉, 표고버섯을 가열 처리하여 만들어진 야채스프가 실제적으로 암환자들에게 주로 음용이 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암세포증식 억제효과의 검정은 전무한 상태이다.

- 심재근 외(2015). 융복합적인 웰리스를 위한 야채수프의 인간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 Journal of Digital Convergence; 13(8): 543-548.

 

논문을 보면 "녹엽채소와 근 채류의 경우에는 항산화물질(antioxidant)이자 세포 성장 조절에 관여하는 물질인 비타민 A로의 전환이 가능한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고농도로 섭취 시 위암 발생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야채스프 만들어서 먹어 봐야겠죠? 저는 위장이 좋지 않기도 하고 익힌 채소를 먹으라고 권장하더라구요. 일단 채소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싫어하고 양배추를 상당히 싫어하는 저는 슬로우 쿠커에 양배추, 당근, 양파를 넣고 약불에 놓은 뒤 한잠 잤습니다. 불앞에 서있을 필요 없이 국도 끓여주고, 질긴 고기도 부드럽게 해주는 슬로우 쿠커... 딱딱한 당근도 물러질 수밖에요. 다음엔 약 모드 대신 보온모드로 밤새 돌리면 그슬리는 부분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야채를 건져내어 열심히 다져 줬습니다. 믹서기가 없기도 하고, 너무 묽게 갈아버려도 별로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다만 몇 번에 나눠서 다져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 다 칼로 다졌으면... 이 작업은 하루만에 끝나진 않았을 것 같네요. 다이소에서 사둔 야채다지기가 있어 다행이었어요.

 

 

양이 아주 많아보이진 않았는데, 모두 한데 넣고 갈아준 다음에 잘 버무리고 20g씩 얼음틀에 담아봤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소분하는 데만도 시간이 꽤 많이 걸리더라구요. 나머지는 한번에 해먹기 좋게 60g씩 나눠담고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만들어본 야채사골스프 레시피를 소개해 볼게요.

- 잘게 다진 야채 믹스 60g
- 우유 50g
- 사골 엑기스 2포
- 기버터 10g
- 블루 치즈 10g

 

1. 기버터를 녹이고 야채 믹스를 가볍게 볶아줍니다.

2. 우유와 사골 엑기스를 넣고 끓입니다.

3. 블루 치즈(생크림, 다른 치즈로 대체 가능)를 넣고 녹여줍니다.

+기호에 맞게 허브나 후추를 뿌려줍니다.

 

야채만 미리 다듬어 놓으면 그때그때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요. 라면 끓이는 시간 정도로 금세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몸의 대사상태를 올려서 에너지 있는 삶과 효과적인 체중조절을 위해서라도 당분간 자주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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