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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냉동실에 어떤 음식이 보관되어 있는지 다 기억하고 계신가요? 어떤 분들은 냉동실 어디에 무슨 음식이 있는지 그냥 척척 다 기억하시겠지만 보관한 지 수개월 혹은 1년이 지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다 보면은 냉동실에 어떤 음식이 있었는지 새까맣게 잊어버리게 되고 똑같은 재료를 다시 사서 또 냉동실에 넣어 놓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주 충격적인 사실이 있는데요. 명절에 모인 중국인 가족과 친척 9명이 냉동실에 보관했던 국수를 끓여 먹고 난 후에 7명이 죽고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안타깝죠.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웬 날벼락 같은 일이에요. 원인은 바로 1년 넘게 냉동 보관했던 옥수수 가루를 가루해서 만든 이 국수가 문제였다고 해요. 이 국수에서 다량의 아플라톡신이 검출되었다고 밝혀졌습니다.

 

아플라톡신은 음식에서 생긴 이 곰팡이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독소인데요. 맹독성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아플라톡신 b1은 우리의 간을 표적으로 삼아서 간암을 유발시키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보통 간질환은 간염이 발생되었다가 이후에 그것이 간경화로 발전되었다가, 그리고 나서 결국에는 간암으로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이런 경우에는 이 아플라톡신이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암으로 그냥 바로 직행하게 만들어 버리고요. 또 만약에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분이라면 정말 소량만 먹어도 간암 발생 위험도를 60배나 높일 수 있는 정말로 위험한 독극물입니다. 그래서 이 아플라톡신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음식들을 우리가 좀 알아두고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플라톡신은 여러 가지 곰팡이 균 중에서도 아스파젤루스, 플레이버스, 아스파젤루스, 파라스쿠스가 번식하기 좋게 주로 생성이 되고요. 이 곰팡이 균이 특히 잘 번식할 수 있는 음식은 밀, 쌀, 옥수수처럼 전분이 많은 곡류가 있고요. 또 기름기가 풍부한 견과류입니다. 물론 신선하게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까 기사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잖아요. 거기에서 본 것처럼 냉동실에 보관했을 때요.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이 아니랍니다. 신선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오래 되었다면 과감히 정리하는 게 좋고요. 이를 위해서 냉동실에 음식물을 보관할 때에는 반드시 소분해서 날짜를 꼭 표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은 특히 떡을 냉동실에 장기 보관하는 경우가 많죠. 명절에 많이 남아서 얼려둔 떡국 떡이나 송편, 그리고 떡볶이 떡을 비롯한 냉동 떡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이 밖에도 냉동 밥, 냉동 빵, 냉동 만두도 보관 기간은 3개월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Unsplash

 

아플라톡신이 잘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견과류는 바로 땅콩입니다. 햇땅콩을 볶아가지고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맛도 좋지요. 또 건강에 좋은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땅콩은요. 이 곰팡이 독소가 잘 발생할 수 있는 견과류라고 해요. 그래서 한꺼번에 절대 많은 양을 구입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고요. 한번에 살 때는 소량씩만 구입하셔서 가장 신선한 상태일 때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제과 제빵류 중에서요. 이 땅콩이나 견과류를 재료로 넣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음식을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재료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식 중에서는 오징어, 땅콩 또 맥주 안주로 많이 사 먹는 기름에 튀긴 땅콩, 빙과류 중에서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그리고 제과제빵류 중에서는 호두파이가 있는데요. 이런 음식들은 여러분 웬만하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서 건강을 잃는 대신에 다른 종류로 대체해서 사드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잘 먹는 음식 중에서는 누룩 같은 발효제를 활용해서 만든 된장, 고추장, 청국장 그리고 막걸리 같은 음식 중에서도 아플라톡신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없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음식들은 몸에 좋을 것 같은데 위험할 수가 있다네요. 밀을 빻아서 물과 반죽을 하고 이 미생물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온습도를 맞춰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곰팡이 배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곰팡이만 딱 선택해서 배양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간혹 아플라톡신이 발생하게 된다고 해요. 그러면 곰팡이 균이 섞여서 피어나기도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총 아플라톡신 기준치에 대해 정한 것이 있는데 kg당 15마이크로그램, 그리고 아플라톡신 b1은 10마이크로그램 이하로 정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한 재래 된장이 이 기준치를 초과해서 판매 중단이 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된장 먹으면 위험해요. 된장은 집에서도 많이 찌개로 만들어 먹는데 말이죠.

 

가정식 된장일 경우에 아플라톡신 발생은 또 어떤지 조사한 연구가 있었어요. 샘플로 총 529개의 된장을 모아 놓고 이 중에서 간암을 유발하는 아플라톡신 b1이 얼마나 있는지 봤더니 529개 된장 중에서 118개, 그러니까 한 22%였는데 이 22%에서 아플라톡신 b1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된장, 고추장, 청국장을 안 먹을 수는 없겠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요. 이런 발효 음식들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좋은 균들에 의해서 초반에 조금 있었을 수 있는 아플라톡신이 점점 줄어들거나 사라진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너무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서 포인트는요. 집에서 재래 누룩으로 장을 담을 때에는 우리가 곰팡이균을 컨트롤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플라톡신 생성이나 오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거예요.

 

아마 집에서 이제까지 만든 된장, 고추장 먹고 잘만 살고 있다고 콧방귀 뀌는 분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그런 분들 있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은요. 집에서 만든 된장과 고추장이 다 위험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균주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먹고 나서 괜찮으면 다행이지만 아차 하는 순간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맛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 검수 과정을 거친 규격화된 장을 구입해서 드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플라톡신은 씻거나 가열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곰팡이가 생긴 부위가 있다면 즉시 버리는 게 맞고요. 그 부분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 같이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이상은 없어 보이더라도 혹시 먹었을 때 좀 쓴맛이 난다거나 냄새를 맡았는데 쩐내가 난다면 이것도 역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아플라톡신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음식들 정리를 해드렸는데요. 오래된 음식 괜히 먹고 곰팡이 독성에 건강 해치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 생긴 것 같네요. 냉장고에 혹시 오래되고 안 먹는 음식들이 있다면 싹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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